사촌동생 민재가 봄방학을 해서
우리 집에 놀러 왔다
우리 집엔 할게 별로 없어서
동물원으로 갔다
제주 조랑말
수컷 공작새가 암컷 공작새를 유혹하고 있다.
아주 커다란 꼬리를 펴서 유혹하지만
암컷은 쳐다도 안 보고 있었다.
끊임없는 구애를 했지만
결국 외면당했다.
불쌍한 수컷 공작새
매기 같은 물고기와 교감 중
우파루파
사촌동생이 희귀종이라고 해서 찍었다.
메마른 가지들과 더러운 나무 울타리의 조화
그리고 파란 하늘로 인해 쓸쓸할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그 고독을 즐기는 것만 같다.
사진에는 못 담았지만
기린이 들고 있는 책에는 낙서가 되어있었다.
책이란 무엇인가?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을 적어놓은 것이다.
조형물에 낙서를 통해
각자들의 생각을 투영함으로 인해
웃기지만, ‘책’의 순기능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조형물에 낙서하지 마세요 제발…^^;;; )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날이 추워서 그런지 볼 것이 별로 없었다.
모처럼 왔는데, 정말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한 삼십 분 만에 모든 동물을 관람하고 나왔다.
허무하게 나왔는데
그냥가기 섭섭해서 솜사탕하나를 사줬다.
비싼돈 이천원 주고 사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