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에서 내려오고
시간이 좀 남아서 도립미술관에 들렀다.
도립미술관 가는길~♬
산에 올라갈 때와는 반대로
날씨가 참 좋아졌다.
햇살이 바삭바삭하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이것이 비타민D의 생성인가?
앙상한 나뭇가지와 푸르른 하늘, 차가운 공기의 조화로
도립미술관의 갬성이라는 것이 폭발하였다.
”예술과 에너지“라는 주제의 특별전이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아직 트리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마스에 대한 감상은
딱 당일 기준으로 따뜻한 연휴느낌이 확 전환되는 듯하다.
이름없는 병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난 동영상이 더 좋은가보다.
그림들 보고는 특별한 감상은 없었는데
이 작품은 보자마자
“오, 이런것이 미술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 조형물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움직인다. (매우 천천히)
마치 꽃이 폈다가 지는 일련의 과정처럼 “탄생과 죽음이라는 일련의 생의 과정을 기계의 역학, 즉 생성과 소멸이 순환하는 그 메커니즘이라는 거대담론에 빗대어 표현한 것인가?” 라고 감히 추론 해봤는데
그런 뜻은 아니었다.
기억의 잡초, 흘러내리는 상념
신기한 작품이네 생각하고 있었는데
단순한 작품이 아니었다.
이것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러 가기 위한 입구작품이었다.
작품과 작품의 만남… 가슴이 웅장해진다.
**백남준 원자 그 너머**
왜 거장인지 조금은 알겠다.
다른 작품들은 특별한 감상 없이
“오, 잘 만들었는 걸?” 딱 이정도 느낌이었는데
백남준 작가의 작품은 달랐다.
나같은 예술 무지랭이도 감탄사가 나오더라
자세히 보니 조커였다.
특별한 장소도 아니고 특별한 인물도 아니고 특별한 상황도 아닌데
뭔가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었다.
이게 그 유명한 느낌적인 느낌인가?
사진작가의 시선에는 세상이 이렇게 보이나 보다.
참 신기했고 대단해보였다.
역시 예술가들은 천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