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르지도 못하면서
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한다.
아름다운 소리도 아닌
그 소음 속에 나를 투영한다.
그에 비해 음악을 듣는 일은 어떠한가
거리를 거닐 때, 공부할 때 이어폰이 없다면 왠지 허전하다.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생각하고,
주위에 음악듣는 것을
취미라고 쉽게 말하지만
사실 즐기는 그 자체라기보다는
허전하고 섭섭한 나의 공백을
채워주는 용도로 소비되기 일쑤다.
음악 하나에서만 해도 부르는 일에는 열정을 다하나 듣는 일에는 그렇게 소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