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받으러 약사 선생님을 뵈었다. 선생님께선 탈모가 있었는데 데스크 바로 앞에 붙어있던 탈모약 광고 포스터가 유독 눈에 띄었다. 그냥 지나칠 법 한 이 상황 속의 아이러니에서 문득 선생님께서는 약사가 되기 위해 많은 의학지식들을 섭렵하셨을 텐데도 차마 자신의 탈모는 극복하지 못하였음에 거대한 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한 낱 인간에 불과하구나 하고 생각했다.
누군가 돈을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 것이라고 했던가 자기네 욕심으로 더 많이 움켜쥐고자 아등바등 애쓰는 이 세상, 건강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