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진다 낙엽이 져야 그 이듬해에 새 잎이 돋아난다 사람들은 모두 잎이 떨어진다고 말을 한다 그것은 떨어지는 잎을 중심으로 생각한 것일 뿐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다른 표현이 가능해진다 잎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가 잎을 버리는 것이다 나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게 속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무는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버릴 것을 버릴 줄 안다 그렇게 해서 그 다음 해에 더 충만한 생명으로 채워진다
-이재철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