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왔다.
눈이 오면 나는 그렇게 기분좋고 신났는대
오늘은 기분이 업!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요즘 자꾸 보고싶지 않은 것만 보였기 때문이다.
안보고 싶다고 안보이는 것은 아닌가보다
자꾸 맘에 걸린다.
아니길 아니길 바랄수록
더 가까워지는 것 같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겠다.
착잡하고 답답하고
이 내 마음이 무슨 마음인지 모르겠다.
또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알면서도 그렇게 행동하기 힘든 것인지
내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인지..
설명할수 없는 응어리들을 계속 품고사는 것 같다.
아직도 나는 사춘기일까?
아직 덜 자란 나의 생각들이
나를 불안하고 초조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인생에 중요한 것들이 더 많은데
나의 마음이 계속 이 감정들을
붙잡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속마음 엄마한태는 당장 말했을텐데…
이런 날일 수록 너무 보고싶다
혼자있는날 더 사무치고 그리워진다.
가슴에 못만 박은 못난 나를
평생 사랑으로 나를 키워주신
그 엄마의 품이 그립다.
엄마 품에 안겨서 펑펑 울고싶다.
내가 인생을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장담할 수 없지만
그만한 포근한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없을거 같다.
이 못난놈…
시간이 지나갈수록
그리움들, 후회들이 잊혀지기보다는
더욱 가슴에 선명해진다.
엄마의 그 사랑이
때로는 너무 죄책감에 아프다가도
너무나도 갈급해져서
자꾸 부르짖게 된다.